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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요리14

가을의 정취를 식탁에 올리다. 일본식 송이버섯 밥, 마츠타케 고한 찬 바람이 기분 좋게 뺨을 스치는 가을의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인생의 가을이라 불리는 50대 중반의 나이입니다. 젊은 시절의 이맘때면 아이들 입맛에 맞춘 자극적인 요리나 빠르게 차려낼 수 있는 음식들을 예쁜 그릇에 담아내는 겉치레에 치중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55세라는 나이의 테두리를 지나며, 이제는 화려한 겉모습보다 내 몸속을 따뜻하고 촉촉하게 채워주는 '이너뷰티(Inner Beauty)'와 속 편안한 식사의 가치를 절실히 체감하게 됩니다. 찬 기운이 돌기 시작하면 예전 같지 않게 몸이 먼저 으슬으슬 신호를 보내오고, 소화력도 부쩍 떨어짐을 느낍니다. 이럴 때 생각나는 버섯이 있습니다. 바로 동양의 미인들이 사랑했던 귀한 식재료이자, 가을 버섯의 황제라 불리는 '송이버섯'입니다. 가을시기에만 허락.. 2026. 6. 15.
온 가족이 모이는 저녁, 속이 든든한 버섯 소고기 전골 창밖의 찬 바람이 반가워지는 주말 저녁입니다. 가족 식탁을 책임지는 50대 주부로서 주말은 조금 특별한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시간입니다. 각자의 삶으로 바빠 평소엔 얼굴 보기 힘든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와 남편과 함께 온 가족이 온전히 마주 앉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젊은 시절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기반찬, 피자 같은 배달 음식이 최고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나이 오십을 넘고 나니, 오랜만에 돌아온 아이들에게 한 끼를 먹여도 속이 편안하고 영양가가 응축된, 엄마의 정성이 가득 담긴 뜨끈한 국물 요리를 대접하고 싶어 집니다. 주말 저녁 메뉴로 자신 있게 준비하는 요리가 있습니다. 각종 버섯의 깊은 풍미와 소고기의 고소함이 어우러진 '버섯 소고기 전골'입니다. 넓은 전골냄비에 형형색색의 버섯을 정갈하게 돌.. 2026.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