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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부 부장과 연구소가 함께 뚫은 0.1mm의 벽, 끈기의 승리: 마부작침(磨斧作針)

by toto1127 2026.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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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작침 사자성어 이미지
마주작침 사자성어 이미지

 

 

 

1. 도입: 영업의 '입'과 연구소의 '손'이 만날 때 일어나는 기적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기업 현장에서 30년 동안 영업부 부장으로 발로 뛰어온 55세 부장입니다. 흔히 영업부와 연구소는 '가까운 듯 먼 당신' 같은 존재입니다. 영업은 당장 내일의 계약을 위해 "할 수 있다"고 외치고, 연구소는 데이터의 완결성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며 신중을 기하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젊은 시절에는 제안서 수치를 맞춰주지 못하는 연구소가 야속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30년의 세월을 지나며 제가 깨달은 진리는 명확합니다. 영업의 화려한 화술은 고객의 귀를 열게 할 수는 있지만, 고객의 도장을 찍게 만드는 것은 결국 연구소의 묵묵한 '기술적 증명'이라는 사실입니다. 오늘은 영업 부장인 제가 연구소 동료들과 함께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듯' 불가능해 보였던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며 깨달은 **마부작침(磨斧作針)**의 지혜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2. 마부작침의 본뜻: 지루한 반복이 만드는 날카로운 반전


마부작침은 **"도끼(斧)를 갈아서(磨) 바늘(針)을 만든다(作)"**는 뜻입니다. 아흔 살 할머니가 냇가에서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려 한다는 말에 이백(이태백)이 큰 깨달음을 얻었다는 일화에서 유래했습니다.
기업 현장에서 이 '도끼'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해결되지 않는 '고질적인 기술 결함'이나 '넘지 못하는 원가 장벽'입니다. 그리고 '바늘'은 고객의 가려운 곳을 정확히 찌르는 '완벽한 제품'입니다. 도끼가 바늘이 되기까지는 수천 번의 숫돌질이 필요합니다. 영업과 연구소, 이 두 조직이 함께 숫돌 앞에 앉았을 때 비로소 불가능은 가능으로 바뀝니다.


3. [협업 에피소드] 영업부의 '압박'을 연구소의 '집념'으로 녹여낸 1,000일


제가 영업부 차장 시절, 글로벌 기업인 D사의 연간 공급 계약을 앞두고 터진 대형 사고가 있었습니다. 우리 제품이 특정 고온 환경에서 0.1mm의 미세한 변형이 발생한다는 사실이 테스트 과정에서 드러난 것입니다. 고객사는 "이 오차를 잡지 못하면 계약은 전면 백지화"라고 선언했습니다.
영업부에서는 난리가 났습니다. "당장 해결해 달라"고 연구소를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연구소의 답변은 냉정했습니다. "이것은 소재 자체의 물리적 한계라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습니다." 말 그대로 위기일발이자 절망적인 순간이었습니다.
그때 제가 선택한 것은 독촉이 아니라 '동참'이었습니다. 저는 연구소 부장님과 함께 실험실에서 밤을 새우기 시작했습니다. 영업 부장인 제가 기술을 알면 얼마나 알겠습니까? 하지만 저는 그들의 곁에서 고객사의 절박한 상황을 전달하고, 연구원들이 지치지 않게 간식을 나르며 함께 숫돌 앞에 섰습니다.
 * 초기 6개월: 수백 번의 배합 실험이 모두 실패했습니다. 도끼는 여전히 뭉툭했습니다.
 * 1년 차: 조금씩 수치가 개선되었지만, 고객사가 원하는 0.1mm의 벽은 여전히 높았습니다.
 * 마침내 3년 차: 연구원 한 명이 무심코 던진 아이디어와 수천 번의 데이터 축적이 만나, 마침내 열팽창 계수를 획기적으로 낮춘 신공법을 찾아냈습니다.
3년 동안 매일 도끼를 갈았던 연구소의 집념과, 그 시간을 벌어오기 위해 고객사를 설득하며 버틴 영업부의 끈기가 만든 마부작침의 결과물이었습니다. D사는 우리의 3년 치 연구 노트를 보고 "이 정도로 집요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파트너라면 평생 함께 가겠다"며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4. 영업 부장이 배운 '함께 도끼를 가는' 협업 3원칙


조직 간의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후배 직장인들에게 30년 현장의 지혜를 전수합니다.
 * 첫째, 비난하기 전에 '숫돌질'에 동참하십시오: 영업이 현장에서 수주해 오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연구소나 생산 부서가 겪는 기술적 고통을 나의 고통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왜 안 되냐"고 따지는 대신 "어떻게 하면 우리가 시간을 더 벌어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리더가 진짜 영업 고수입니다.
 * 둘째, '바늘'의 가치를 끊임없이 상기시키십시오: 연구소는 가끔 데이터의 늪에 빠져 이 기술이 왜 필요한지 본질을 놓칠 때가 있습니다. 영업 리더는 이 도끼가 갈려 바늘이 되었을 때, 얼마나 많은 사람의 삶이 편해지고 회사가 도약할 수 있는지 그 '비전'을 끊임없이 전달하는 페이스메이커가 되어야 합니다.
 * 셋째, 포기의 유혹을 이기는 '마지막 한 번'을 응원하십시오: 마부작침의 할머니처럼 "중도에 그만두지만 않으면 된다"는 믿음을 조직에 심어주십시오. 99%까지 갈아놓고 마지막 1%를 남겨두고 포기하는 프로젝트가 얼마나 많습니까? 리더는 그 마지막 한 번의 숫돌질을 응원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5. 마무리: 55세 부장, 다시 '마부작침'의 마음으로 블로그를 씁니다.


저는 이제 30년의 직장 생활을 뒤로하고 블로그라는 새로운 세상에서 다시 숫돌 앞에 앉았습니다. 영업부 부장으로서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해 보냈던 30년의 세월은 제게 거대한 도끼와 같습니다. 이제는 그 경험을 정성껏 갈아, 독자분들의 마음을 꿰매는 날카롭고 따뜻한 바늘을 만들고 싶습니다.
애드센스 승인이 늦어지고 조회수가 정체될 때마다 저는 실험실에서 밤을 새우던 연구원들의 뒷모습을 떠올립니다. 그들이 3년 만에 0.1mm의 벽을 뚫었듯, 저 역시 매일 한 줄의 문장을 갈며 독자 여러분께 다가가겠습니다.
지금 부서 간의 이기주의나 해결되지 않는 기술적 난제로 지쳐있는 동료 여러분, 혼자서 도끼를 갈려 하지 마십시오. 옆 부서 동료의 손을 잡고 함께 숫돌 앞에 앉으십시오. 그 지루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이 결국 여러분의 커리어를 완성하는 빛나는 바늘이 될 것입니다. 30년 차 선배 부장이 여러분의 멈추지 않는 마부작침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