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 오는 주말, 실내 나들이 장소를 찾다 발견한 곳입니다. 예약 방법, 주차 등록 요령, 네 개 전시 공간의 특징을 다녀온 그대로 정리했습니다.
목차
1. 비 오는 주말마다 반복되던 타협
2. 백화점 안에 과학관이 있다는 발견
3. 넥스페리움 방문 준비와 관람 코스
4. 다녀온 뒤의 소감과 추천 대상
1. 비 오는 주말마다 반복되던 타협
주말에 비가 오거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면 계획이 통째로 무너졌습니다. 야외 일정을 잡아 두었다가 취소한 적이 여러 번입니다.
어쩔 수 없이 실내를 찾게 되는데, 여기서 문제가 시작됩니다. 대형 키즈카페는 아이가 이제 시시해했습니다. 몇 번 다녀오니 새로울 것이 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겸사겸사 필요한 물건도 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데리고 쇼핑을 나가면 결국 아이가 지루해하며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아이가 즐거워할 곳과 부모가 볼일을 볼 수 있는 곳, 이 두 가지를 한 번에 만족시키는 장소를 찾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매번 한쪽이 참는 구조였습니다.
2. 백화점 안에 과학관이 있다는 발견
마트만 찾아보았었는데, 백화점 안에 과학 체험 공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놀이 공간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인터넷 찾아보니 규모가 예상과 달랐습니다. 카이스트 연구진이 참여해 조성한 전시관이었고, 실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전시가 구성되어 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위치가 결정적이었습니다. 같은 건물 안에 있으니 아이는 과학관에서, 부모는 필요한 볼일을 보고 다시 만나면 되는 구조였습니다.
날씨와 무관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주 토요일 비 예보를 확인하고 바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3. 넥스페리움 방문 준비와 관람 코스
저희가 다녀온 곳은 대전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 안에 있는 넥스페리움(NEXPERIUM)입니다.
기본 정보
- 주소: 대전광역시 유성구 엑스포로 1 (대전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 6~7층)
- 운영: 요일에 관계없이 입장 가능 (백화점 휴무일 제외)
- 예약: 신세계포인트 회원 대상 온라인 사전 예약 운영
- 관람료: 유료 (1 인권 4만 원, 2 인권 7만 원이며,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 필수)
- 대중교통: 엑스포과학공원 또는 엑스포아트홀 정류장 하차
- 안전 및 프로그램 난이도를 고려, 보호자 미동반 아동 2인만 입장 시 초등 3학년(10세) 이상만 이용 가능
※ 관람료와 운영 시간은 변동될 수 있으며, 방문 전 신세계 넥스페리움 공식 예약 페이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름의 뜻과 성격
넥스페리움은 '넥스트(NEXT)'와 '익스피리언스(EXPERIENCE)'를 합친 이름입니다. 다음 세대를 향한 미래를 체험으로 배우는 공간이라는 의미입니다.
신세계와 카이스트가 협력해 조성했으며, 전시물이 실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인 실내 놀이 시설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이 부분은 미리 알고 가시는 편이 좋습니다. 뛰어놀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보고 조작하며 배우는 공간에 가깝습니다.
주차 등록을 미리 해 두시기 바랍니다
차량으로 방문하신다면 회원 가입 후 차량번호를 미리 등록해 두시길 권합니다.
등록해 두면 무료 주차 시간이 자동 반영되어 출차 시 별도 확인 절차 없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저는 첫 방문에서 이를 몰라 출차 구간에서 시간을 지체했습니다.
주말에는 주차장 진입 대기가 생깁니다. 오전 이른 시간 방문이 여러모로 수월했습니다.
코스믹스페이스 – 우주를 주제로 한 공간
전시는 주제별로 나뉘어 있습니다. 코스믹스페이스는 우주과학을 다룹니다.
아이는 이곳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습니다. 우주라는 주제 자체가 아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듯합니다.
전시 설명이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초등 저학년 자녀와 함께라면 부모가 옆에서 풀어 설명해 주셔야 할 수 있습니다.
어썸시티 – 도시를 움직이는 기술
도시과학을 주제로 한 공간입니다. 도시가 어떤 기술로 움직이는지 다룹니다.
평소 아이가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 예를 들어 신호나 교통 같은 요소에 기술이 들어간다는 점을 알게 된 구간이었습니다.
저희 아이는 이곳에서 "그럼 도시도 누가 만든 거야"라고 물었습니다. 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이었습니다.
얼라이브룸 – 생활 속의 과학
생활과학을 주제로 합니다. 일상에서 접하는 물건과 현상의 원리를 다루는 공간입니다.
우주나 로봇 같은 주제보다 아이에게 친숙한 소재가 많아 이해가 빨랐습니다. 어린 자녀와 함께라면 이곳부터 시작하시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원더랩 – 직접 해 보는 공간
체험 실습을 위한 공간입니다. 저희 아이가 가장 좋아한 곳이기도 합니다.
보는 것과 직접 해 보는 것의 차이는 확실했습니다. 앞선 전시에서는 몇 분 만에 다음으로 넘어가던 아이가 이곳에서는 자리를 지켰습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원더랩에 비중을 두시길 권합니다. 아이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구간입니다.
관람 요령 정리
- 예약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차량번호 사전 등록으로 출차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전시 난이도가 있는 편이므로 부모의 설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체험 공간에 시간을 넉넉히 배분하시길 권합니다
- 관람 후 같은 건물 내 식음 시설을 이용하면 이동이 편합니다
부모의 시간도 확보되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관람 중간에 역할을 나눴습니다. 한 사람이 아이와 전시를 보는 동안 다른 사람이 필요한 볼일을 봤습니다.
같은 건물 안이라 이동 시간이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전화 한 통으로 다시 만날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이런 구조 덕분에 오랜만에 서로 쫓기지 않는 주말을 보냈습니다. 실내 나들이에서 이 부분이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
차량 없이 방문하실 수도 있습니다. 지하철을 이용하실 경우 정부청사역 3번 출구에서 나와 둔산경찰서 앞에서 버스로 환승하는 경로가 안내되고 있습니다.
버스는 엑스포아트홀 정류장 또는 엑스포과학공원 정류장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노선 번호는 정류장별로 다르니 출발 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주말 주차 대기를 피하고 싶다면 대중교통이 오히려 빠를 수 있습니다. 저희도 한 번은 버스로 다녀왔습니다.
하루 일정을 어떻게 짰는지
넥스페리움만으로 하루를 채우기에는 조금 짧습니다. 저희는 인근 시설과 묶어 일정을 구성했습니다.
오전에 넥스페리움을 관람하고, 점심을 해결한 뒤 오후에는 건물 내 다른 시설을 둘러봤습니다. 이동 없이 하루가 이어져 아이의 체력 소모가 적었습니다.
여름철이라면 저녁에 인근 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 광장으로 이동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거리가 가까워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4. 다녀온 뒤의 소감과 추천 대상
아이가 전시를 하나씩 조작하며 시간을 보내는 동안, 저희 부부도 모처럼 여유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비 오는 날의 대안으로는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다만 무료 시설이 아니라는 점은 감안하셔야 합니다. 앞서 소개해 드린 국립중앙과학관이나 지질박물관과는 성격과 비용이 다릅니다.
날씨 걱정 없이 아이의 관심을 이어 가고 싶으시다면 넥스페리움을 후보에 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초등 중·고학년 자녀와 함께라면 전시 내용을 더 잘 소화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예약이 꼭 필요한가요?
A. 온라인 사전 예약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방문 전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Q. 관람료는 얼마인가요?
A. 유료로 운영되나 금액은 변동될 수 있으며, 26년 8월 기준 1인 4만 원, 2인 7만 원입니다. 공식 예약 페이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Q. 몇 살부터 적당한가요?
A. 전시 내용에 난이도가 있는 편입니다. 초등 중학년 이상이면 스스로 이해하기 수월합니다.
Q. 주차는 어떻게 하나요?
A. 회원 차량번호를 미리 등록해 두면 출차가 간편합니다.
Q. 관람에 얼마나 걸리나요?
A. 저희는 두 시간 남짓 머물렀습니다. 체험 공간에서 시간을 쓰면 더 길어집니다.
정리하며
날씨 때문에 주말이 무너지는 일은 앞으로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그럴 때 꺼낼 수 있는 선택지가 하나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