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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조선시대 선비체험하는 고즈넉한 송촌동 동춘당 공원 나들이

by toto1127 2026.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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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이미지
한옥 이미지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 보물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다녀왔습니다. 이용 시간, 주차 정보, 동춘당과 종택을 함께 보는 순서까지 정리했습니다.

목차
1. 옛 건물은 멀리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2. 아파트 숲 가운데 보물이 있었습니다
3. 동춘당 공원 방문 준비와 관람 코스
4. 다녀온 뒤의 소감과 추천 대상

 

1. 옛 건물은 멀리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한옥이나 고택을 보려면 지방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안동이나 경주 같은 곳 말입니다.

아이에게 조선시대 집을 보여 주고 싶었지만, 그런 곳은 대개 편도 세 시간 거리였습니다. 하루를 통째로 써야 하는 일정이었습니다.

교과서에서 한옥 사진을 보며 설명해 주는 것으로는 부족했습니다. 마루가 어떤 높이인지, 마당이 어느 정도 크기인지는 사진으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가까운 곳에 그런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막연히 생각했습니다.

 

2. 아파트 숲 가운데 보물이 있었습니다


찾아보다가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전 대덕구 송촌동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에 보물로 지정된 건물이 있었습니다.

조선 중기 학자의 별당이며, 지금도 그 자리에 남아 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주변을 공원으로 조성해 놓아 누구나 들어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관람료도 없었습니다. 아파트 사이에 조선시대 건물이 있다는 조합이 잘 상상되지 않았습니다.

직접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3. 동춘당 공원 방문 준비와 관람 코스


저희가 향한 곳은 동춘당 공원입니다.

기본 정보

- 주소: 대전광역시 대덕구 동춘당로 80 (송촌동)
- 이용 시간: 매일 08:00~17:00
- 휴무: 연중무휴
- 관람료: 없음
- 주차: 동춘당 주차장 이용 가능
- 문의: 042-608-6574
- 유의: 반려동물 동반 불가, 유모차 대여 없음

※ 이용 시간과 개방 범위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문화재 보수나 행사로 일부 구역 출입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동춘당이라는 이름의 뜻

'동춘(同春)'은 '늘 봄과 같다'는 뜻입니다. 이름부터 마음에 들었습니다.

조선 효종 때 대사헌, 이조판서, 병조판서를 지낸 송준길(1606~1672) 선생의 호이며, 자신의 호를 따서 지은 별당입니다.

원래 아버지 송이창이 세웠던 건물을, 아들인 송준길이 38세 되던 1643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 지었다고 합니다.

건물 앞에 걸린 '동춘당' 현판은 송준길 선생이 세상을 떠난 뒤 우암 송시열이 쓴 것입니다. 두 사람은 이종형제 사이였습니다.

건물을 볼 때의 관전 포인트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크지 않은 건물입니다. 화려함을 기대하시면 다소 소박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다만 구조를 알고 보면 인상이 달라집니다. 총 6칸 중 오른쪽 4칸이 대청마루, 왼쪽 2칸이 온돌방입니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문입니다. 대청의 앞면, 옆면, 뒷면에 들어열개문을 달아 두었습니다. 문을 모두 들어 올리면 안과 밖의 구분이 사라집니다.

대청과 온돌방 사이의 문도 들어 올릴 수 있어, 필요할 때는 전체를 하나의 큰 공간으로 쓸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저희 아이에게 이 부분을 설명해 주니 "문이 없어지는 거야?"라며 신기해했습니다. 조선시대 건축의 지혜를 보여 주기 좋은 사례였습니다.

동춘당 종택도 함께 보시기 바랍니다

동춘당 뒤편에 종택이 있습니다.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은진송씨 종가의 주거 공간입니다.

솟을대문으로 들어서면 안채와 사랑채, 사당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별당인 동춘당과 생활공간인 종택을 함께 보면 이해가 훨씬 깊어집니다.

별당은 손님을 맞고 학문을 하던 곳, 종택은 실제로 생활하던 곳입니다. 아이에게 "여기는 손님방, 저기는 사는 집"이라고 설명하니 구분이 되는 듯했습니다.

인근에 소대헌·호연재 고택도 있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함께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공원 자체가 넓습니다

송촌택지개발 당시 동춘당 일대를 공원으로 조성한 곳입니다. 약 1만 7천 평 규모로 안내되고 있습니다.

동춘당 앞에는 너른 마당과 연못이 있고, 공원 뒤편으로는 산책과 운동을 할 수 있는 구역이 이어집니다.

연못, 민속 그네, 팔각정, 간이 체육시설, 벤치, 음수대 등이 갖춰져 있습니다. 관람 후 아이가 뛸 공간이 필요할 때 유용했습니다.

문화재 관람은 30분이면 끝나지만, 공원까지 포함하면 한두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갈 때의 요령

문화재 구역에서는 조용히 해야 합니다. 아이에게는 쉽지 않은 요구입니다.

저희는 순서를 정했습니다. 먼저 동춘당과 종택을 조용히 둘러본 뒤, 공원 쪽으로 나와 마음껏 놀게 했습니다.

"조금만 참으면 저기서 놀 수 있다"고 미리 알려 주니 아이가 협조했습니다. 반대 순서로 하면 실패하기 쉽습니다.

민속 그네가 있어 아이가 특히 좋아했습니다. 놀이터와는 다른 경험이었던 모양입니다.

방문 시 유의사항

- 반려동물 동반이 불가합니다
- 유모차 대여 서비스가 없으니 필요하시면 직접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 목조 문화재이므로 기대거나 만지는 행동은 삼가시기 바랍니다
- 이용 시간이 오후 5시까지이므로 늦은 오후 방문은 피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동춘당문화제

매년 열리는 지역 축제가 있습니다. 유학 학술 세미나, 숭모 제례, 휘호 대회, 한시 백일장, 투호 놀이, 그네뛰기 등이 진행되어 왔습니다.

과거에는 4월에 열렸으나 2011년부터 10월에 구민 축제를 겸해 열렸습니다.

다만 개최 시기와 프로그램은 해마다 달라질 수 있습니다. 축제 기간에 맞춰 방문하실 계획이라면 대덕구청 공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계절별 방문 요령

봄과 가을이 가장 좋습니다. 마당과 연못 주변 풍경이 건물과 어우러집니다.

여름에는 대청마루 쪽이 시원합니다. 들어열개문 구조 덕분에 바람이 통하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방문객이 적어 조용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다만 야외 활동 시간은 짧게 잡으시기 바랍니다.

대전무형유산전수교육관도 인근에 있습니다

공원 일대에 무형유산 전수 공간이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작은 도서관과 산책로도 이어집니다.

운영 시간과 프로그램은 시기에 따라 다르므로 방문 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전시나 공연이 열리는 날이면 관람 가치가 더 커집니다.

저희는 두 번째 방문에서 이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첫 방문 때는 동춘당만 보고 돌아왔는데, 주변을 함께 도는 편이 훨씬 알찼습니다.

계족산과 이어지는 위치

동춘당은 계족산 줄기 아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해 드린 계족산 황톳길과 같은 산자락입니다.

체력에 여유가 있으시다면 두 곳을 하루에 묶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성격이 달라 아이가 지칠 수 있으니 무리하지 않으시길 권합니다.

공원 주변에 식당과 베이커리가 모여 있어 식사를 해결하기도 편했습니다.

 


4. 다녀온 뒤의 소감과 추천 대상


아파트를 배경으로 서 있는 조선시대 건물을 보니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400년 가까이 그 자리를 지킨 셈입니다.

아이가 마루에 앉아 마당을 보며 "여기 시원하다"고 했습니다. 들어열개문의 원리를 몸으로 이해한 순간이었습니다.

멀리 가지 않고 옛 건축을 보여 주고 싶으시다면 동춘당 공원을 권해 드립니다. 관람료 부담이 없고 아이가 뛸 공간까지 함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관람료가 있나요?
A. 별도 관람료 없이 둘러볼 수 있습니다.

Q. 이용 시간이 어떻게 되나요?
A.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안내되고 있습니다.

Q. 주차가 되나요?
A. 동춘당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Q. 반려동물과 함께 가도 되나요?
A. 동반이 불가한 것으로 안내되고 있습니다.

Q. 얼마나 걸리나요?
A. 문화재만 보면 30분, 공원까지 포함하면 한두 시간 정도입니다.

정리하며

보물은 먼 곳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파트 단지 안에 보물이 있었습니다.